경남 밀양시 밀양문화체육회관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세종병원 화재 참사 희생자 조문을 하고 있다. 최상원 기자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일어난 화재 참사로 숨진 희생자 넋을 위로하는 합동 위령제가 열린다.
경남 밀양시는 “3일 오전 11시께 세종병원 화재 참사 합동 분향소가 있는 삼문동 밀양문화체육회관에서 희생자 39명의 합동 위령제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희생자 유족을 비롯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엄용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박일호 밀양시장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위령제는 묵념과 추도사, 유족인사, 종교의식, 헌화 차례로 진행된다. 박 시장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실의에 빠진 유족에게 어떤 말로 위로를 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위령제를 통해 희생자 모습을 기억하면서 영면의 길을 기리고자 한다. 11만 밀양시민의 애끊는 슬픔과 애도의 마음을 담아 추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일어난 세종병원 화재 참사로 환자 39명이 숨졌다. 지난달 31일 희생자 39명 장례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다친 사람은 152명인데, 밀양 등 30여개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9명이 중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합동 분향소에는 시민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밀양시는 합동 위령제가 열리는 3일까지 조문객이 1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밀양시는 유족과 부상자를 대상으로 심리안정 상담을 하고 법률지원을 하는 등 행정 지원을 계속한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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