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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술 신부 <그대에게 연을 띄우며> 내

등록 2018-02-02 12:25수정 2018-02-02 14:52

10여년간 노숙인들 돌보며 겪은 삶의 애환과 희망 그려
“2번째 시집 인세 모이면 통일운동에 내고파”
<그대에게 연을 띄우며> 김대술 지음/나남·1만2000원.
<그대에게 연을 띄우며> 김대술 지음/나남·1만2000원.
노숙인을 돌보며 10여년 동안 경기 수원역 일대를 지켜온 대한성공회 김대술 신부가 두 번째 시집 <그대에게 연을 띄우며>를 냈다.

김 신부는 전남 목포와 제주도 사이에 떠 있는 섬 추자도 출신이다. 그는 “추자도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관 속에 종이 연을 만들어 넣어준다. 어릴 적 내가 보았던 그 연은 온갖 어려움 속에서 삶을 견뎌낸 섬사람이 현세 삶에서 더 큰 자유로 날아오르라고 건네는 희망으로 보였다”며 연을 시집 제목으로 가져온 이유를 설명했다.

1999년 성공회 사제 서품을 받은 김 신부는 나환우, 이주노동자, 부랑인과 노숙인 디아스포라를 위한 사목활동을 이어오다 2007년부터 수원역 노숙인을 돌보는 ‘수원 다시서기 종합지원센터’를 세웠다. 이후 수원역전 뒷골목부터 고시원, 쪽방, 여인숙 일대에서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고락을 하면서도 시의 끈을 놓지 않았다.

모두 61편의 시가 담긴 이 시집에는 김 신부의 이런 삶과 희망이 그대로 녹아 있다. 가장 낮고 어둡지만 구원과 자유를 향한 순례자의 푸른 희망이다.

시인은 두번째 시집에 대한 감사의 글‘페트라를 그리워하듯이’에서 “그 무엇이 시의 길을 가게 하는지, 읽지도 말하지도 않은 시를 써야하는지, 폭풍 한설과 질긴 고난의 시간이 저를 만들어 가는지 모를 일이지만, 지상에 잠깐 소풍 나온 이유일 것입니다. 목숨 붙어있어 살아남아야 했던 시절 뒤로하고, 미사를 봉헌할 때와 시를 받아내는 일이 말할 수 없는, 임이 주시는 은총의 선물이었습니다”고 했다.

한국작가회의 회원이기도 한 김 신부는 2011년 <시와 문화>에 ‘고등동 여인숙’ 등을 발표해 등단했으며 2013년에 첫 시집 <바다의 푸른 눈동자>를 냈다. 김 신부는 “첫 시집이 노숙인들의 주거비 마련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 두 번째 시집의 인세가 모이면 통일운동을 하는 단체에 기부하려 한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김대술 신부.
김대술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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