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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폭설’에 꽁꽁 얼어붙은 제주…시민 불편 속출

등록 2018-02-05 15:52수정 2018-02-05 15:57

출근길 시민 불편, 한라산 입산 사흘째 통제
우편물 배달도 5~6일 중단키로
월동무 등 농작물 피해도 늘어날 듯
제주도에 많은 눈이 내린 5일 오전 트랙터가 제주시 탐라교육원 앞에서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에 많은 눈이 내린 5일 오전 트랙터가 제주시 탐라교육원 앞에서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지역에 5일로 사흘째 많은 눈이 내리며 제주가 꽁꽁 얼어붙었다. 도로 곳곳이 얼어붙어 차량 운행이 통제됐고, 출근길 시민불편이 이어지고 있는가 하면 항공편 결항과 지연이 속출했다. 일부 지역에는 우편배달도 중단됐으며, 한파에 따른 농작물 피해도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제주 산지에 대설경보, 북부와 동부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남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라고 5일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적설량은 한라산 어리목이 95.5㎝의 폭설이 내린 것을 비롯해 아라동 37.6㎝, 성산포 9.5㎝, 제주시 6.3㎝, 서귀포시 1.0㎝ 등을 기록했다.

한라산 입산은 지난 3일부터 사흘째 통제돼 다른 지방에서 겨울 한라산을 오르기 위해 찾은 산악회원이나 동호인들이 오름 등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날 오전 출근길 시민들도 시내 주요 도로에 눈이 쌓이자 상당수가 자가용 출근을 포기하고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항공편도 이날 오후 2시 현재 출·도착편 8편이 결항하고, 55편이 지연됐다. 앞서 4일에는 22편이 결항하고, 269편이 지연 운항했다.

제주시 공무원들이 제주에 몰아친 한파로 ‘언 피해’를 본 월동무 재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제주시 제공
제주시 공무원들이 제주에 몰아친 한파로 ‘언 피해’를 본 월동무 재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제주시 제공
제주시는 지난달 9일 이후 지금까지 연이은 한파로 월동무 등에 피해가 클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시가 2~4일 월동무 재배지를 확인한 결과 월동무의 경우 대부분 언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일부 노지감귤과 콜라비, 브로콜리 등 월동채소, 깻잎 등의 농작물 피해도 예상된다.

시가 한파에 따른 농작물 및 농업시설 피해신고를 받은 결과 지난 4일까지 112농가에서 월동무 96농가 399㏊, 감귤 2농가 0.7㏊, 콜라비 2농가 1.4㏊, 깻잎과 콜라비 등의 농작물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그러나 수확하지 않은 월동무 면적 785㏊ 가운데 80%에 이르는 600㏊ 이상이 피해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오는 10일 정도까지 한파가 지속하면 농작물 피해가 더 커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제주지방우정청은 지난 3일부터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차량 위주로 일부 지역에 우편물을 배달했으나, 5일부터는 이륜차 진입이 불가능한 지역과 얼어붙은 언덕길 등 운행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에는 우편물 배달을 일시 중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지연된 우편물은 일반 우편물 17만3천통, 등기 우편물 6천통, 소포 8천통 등 모두 18만7천통에 이른다. 제주우정청은 오는 8일께부터 정상적인 우편물 배달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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