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이 있는 부산 중구 마린센터 건물. <한겨레> 자료사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해상노련)이 3개 연맹으로 갈라진 지 4년 만에 하나의 연맹으로 합쳤다.
해상노련은 “최근 부산 중구 코모도호텔에서 합병대의원대회를 열어 해상노련과 전국상선선원노동조합연맹(상선연맹)의 합병 관련 안건을 의결했다. 해상노련과 상선연맹, 전국수산산업노동조합연맹(수산연맹)이 단일 통합 연맹으로 합친 것”이라고 6일 밝혔다.
단일 선원노조연맹이었던 해상노련은 지난 2014년 28대 해상노련 위원장 선거를 치른 뒤 선거 과정의 갈등과 앙금으로 해상노련, 수산연맹, 상선연맹 등 3개 연맹으로 쪼개졌다. 이후 3개 연맹은 사용자와 정부에 노동 권익을 향상하려면 하나의 힘 있는 연맹이 효율적이라는 데 공감해 통합절차를 진행했다. 각 연맹의 이해와 지도부 체제 구성 등 연맹 사이의 여전한 갈등으로 통합이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6월 해상노련과 수산연맹이 통합했고, 이번에 해상노련과 상선연맹이 합친 것이다.
통합연맹의 이름은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으로 정했다. 통합연맹의 위원장에는 정태길 현재 해상노련 위원장이 합의추대 방식으로 선출됐다. 정 위원장은 “국내 최대 선원 노동운동 연합단체로서 72년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해 발전시키겠다. 해운산업 재건 과정에서 비정규직이 된 선원을 정규직화해 고용을 안정시키고 수산업 침체로 고용과 생계 위협을 받는 어선원의 권익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원 종합복지회관 건립, 어선원 및 어선 재해보상법, 선원퇴직연금제도 조기 도입 등 선원 복지 향상과 사회안전망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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