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을 통해 수입된 중국산 고무나무 묘목에서 지난 19일 붉은불개미 1마리가 발견됨에 따라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에서 악성 해충인 ‘붉은불개미’가 발견됨에 따라 확산방지를 위해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인천항만공사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주도하는 특별방역과 예찰트랩 설치 등을 통해 항만으로 붉은불개미가 추가 유입되는 것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9일 인천항을 통해 수입된 중국산 고무나무 묘목에서 붉은불개미 1마리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해당 묘목 및 함께 수입된 산세베리아 묘목, 컨테이너 전량을 훈증 및 소독 처리하고 개미유인용 먹이트랩 30개를 설치하는 등 추가 유입차단을 위해 긴급조치했으며, 현재까지 추가 발견은 없는 상태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속하는 해충이다.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날카로운 침에 찔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의식장애를 유발해 사망할 수도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부산항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된 뒤 이번이 두 번째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과 비상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붉은불개미의 추가 유입차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