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은 15개 시군 24곳에 대기오염측정소를 설치하고 3월1일부터 도내를 3개 권역으로 나눠 미세먼지 경보제를 운용한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충남도가 권역별 미세먼지 경보 발령제를 시행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www.chungnam.go.kr/healthenvMain.do)은 3월1일부터 미세먼지 경보 발령 권역을 서부, 북부, 동남부 등 3곳으로 세분화한다고 23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15개 시·군마다 1곳 이상씩 모두 24곳에 대기오염자동측정소를 운영해 지역별로 대기의 미세먼지 수준을 알수 있게 돼 권역별 미세먼지 경보 발령제를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역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과 미세먼지 측정값, 지형 조건 등을 고려해 미세먼지 경보제를 운용할 계획이다. 북부권은 천안·아산·당진, 서부권은 서산·태안·예산·홍성·보령·서천, 동남부권은 공주·청양·부여·논산·계룡·금산 등이다.
권역별 경보는 대기오염자동측정소에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를 실시간 측정한 데이터를 보건환경연구원이 국가 기준 나미스 프로그램에 전송하면 에어코리아를 통해 매시간 게시된다.
충남은 그동안 대기오염자동측정소가 서북부 지역 8곳에 집중돼 있어 도내를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미세먼지 경보제를 운용해 왔다. 보건환경연구원 쪽은 세분된 경보 체계가 시행되면 미세먼지 피해에 효율적으로 대처해 도민 건강 증진과 행정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명수 대기평가과 팀장은 “올해 3개 권역으로 나눠 미세먼지 경보제를 시범 운영하면서 대기질 측정 자료를 축적해 농도의 유사성과 기상, 지형 등을 평가한 뒤 권역을 재편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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