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호 도솔산 대규모 아파트 건설저지 갈마동 주민대책위원장(오른쪽)이 24일 서울에서 열린 제15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고 있다. 도솔산 대규모 아파트 건설저지 갈마동 주민대책위원회 제공
도솔산(월평공원) 대규모 아파트 건설저지 갈마동 주민대책위원회가 지난 24일 서울에서 열린 제15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 상은 한국내셔널트러스트·한국환경기자클럽이 주관하고 환경부·문화재청이 후원하는 이 상은 훼손 위기에 처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확산하는 비영리 민간운동을 평가해 시상한다. 문성호 주민대책위원장은 “이런 상을 받으러 오지 않아도 자연환경·문화유산이 지켜지는 나라가 되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솔산 대규모 아파트 건설저지 갈마동 주민대책위원회는 도시공원 일몰제를 핑계로 대전시가 월평공원 갈마지구와 정림지구에 4322세대를 짓는 계획을 승인하고, 월평공원 서쪽 갑천에는 친수구역을 만든다는 명분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려고 하자 투쟁했다.
주민대책위원회는 25일 오후 월평공원에서 시산제를 열어 “월평공원은 갈마동·변동·도마동·정림동의 생태 도시 숲으로 800여종의 동·식물이 산다. 2014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에 선정됐고, 미세먼지 감소 등 도시정화 기능도 해 대전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대전의 허파다”라며 “주민 손으로 꼭 지키자”고 다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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