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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오리사육 농민들 “이동제한 해제, 휴지기제 철회” 촉구

등록 2018-02-26 16:15수정 2018-02-26 16:56

26일 전남도청 앞에서 규제 일변도인 정부 방역정책 비판
일부 농민은 눈물의 삭발 시위로 생존권 보장 요구하기도
22일 조류인플루엔자를 막기 위해 충남 공주의 한 농가에 등장한 철새 방지용 독수리 연 연합뉴스
22일 조류인플루엔자를 막기 위해 충남 공주의 한 농가에 등장한 철새 방지용 독수리 연 연합뉴스

전남 지역의 오리사육 농민들이 조류인플루엔자(AI)가 소강 국면에 들어서자 오리 이동제한을 해제하고 사육 휴지기제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오리협회 광주·전남지회 소속 농민 200여명은 26일 전남 무안군 삼향읍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오리 산업 말살 정책을 저지하기 위한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부와 자치단체가 에이아이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한 오리사육 휴지기제가 오히려 오리 산업을 말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1월10일 이후 한 달 이상 전남에서 에이아이가 발생하지 않아 방역실시요령(SOP)에서 정한 이동제한 해제 요건을 충족했는데도 아무런 조처가 없다. 대신 추가로 발생하면 살처분 비용을 물리고 사육시설을 폐쇄하라며 농가를 겁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휴지기제, 입식제한, 반입금지 등으로 공급이 줄어 가격이 오르고 소비가 줄면서 오리 산업 자체가 붕괴위험에 빠졌지만 정부와 자치단체는 ‘방역을 위한 방역’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방역관들이 2~3일 간격으로 소독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농장을 출입하면서 에이아이가 확산한 사례가 있었다. ‘방역을 위한 검사’가 아닌 ‘검사를 위한 검사’를 그만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가 지난 15년 동안 11차례 에이아이를 겪었지만 예방을 위한 근본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뒤늦게 마련한 사육 휴지기제는 진정한 방역대책이 아닌데도 그 효과를 자화자찬하기에만 바쁘다”고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서 마광하 한국 오리협회 부회장 등 5명이 오리 농가의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삭발하기도 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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