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이하 노조) 소속 노동자 2명이 2일 해외매각 추진을 공식적으로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지회 제공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이하 노조) 소속 노동자 2명이 2일 해외매각 추진을 공식적으로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조삼수 노조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은 이날 새벽 5시 광주시 광산구 광주공장 인근 에 있는 20여 m 높이의 송신탑 정상부로 올라가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결사반대’라고 적힌 펼침막을 내걸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해외매각 추진 즉각 중단 △노동자 체불임금 즉각 지급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한 미래비전 제시 등을 채권단에게 요구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산업은행과 채권단이 더블스타 해외매각을 강행한다면 노사의견일치된 자구안을 원천백지화 할 것이며,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 해외매각 저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산업은행의 금호타이어 처리 방향을 지켜본 뒤 향후 대응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노조는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서’(자구안)에 외국자본 매각 때 노조와 합의해야 한다는 점이 명기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합원들 사이엔 산업은행과 채권단이 쌍용자동차와 지엠(GM)자동차 사태를 보면서도 지역민의 80%와 조합원이 반대하는 중국 더블스타 매각을 재추진하는 것에 대해 반발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해외 매각 때 노조와 합의한 이후에 추진해달라는 것은 노조 요구의 마지노선이다. 이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고공농성을 펼칠 것이며, 향후 총파업까지 포함해 강력하게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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