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귀어학교가 세워질 전남해양수산과학원 강진지원 전남도 제공
전남 강진에 내년부터 귀어학교가 세워진다.
전남도는 5일 “강진읍 남포리 전남해양수산과학원 강진지원에 어선·양식·가공 분야의 어업기술을 알려주는 귀어학교를 열겠다”고 밝혔다.
도는 최근 해양수산부의 귀어학교 공모사업에 뽑혀 시설비 10억원을 지원받는다. 귀어학교는 강진지원 터 1만6351㎡ 안에 세워지게 된다. 이곳에선 지상 2층 연면적 872㎡ 규모인 강진지원 청사의 교육장, 대강당, 회의실 등을 교육에 활용할 수 있다. 추가로 지상 2층 연면적 400㎡ 규모로 교육생 20명이 생활할 수 있는 기숙사를 신축하면 곧바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도는 내년 5월까지 기숙사를 신축하고, 6월쯤 교육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교육생을 모집하면 7월부터 분기별로 20명을 2개 반으로 나눠 교육한다. 교육과정은 이론교육과 기술교육, 어촌체험을 한주씩 3주 과정으로 편성한다. 교육프로그램은 어선어업과 가공어업, 양식어업 등으로 종류를 나누고 분야별로 어류 패류 해조류 갑각류 등으로 세분하기로 했다. 특히 현장 체험이 없으면 알기 어려운 금융지원과 상품판매, 귀어·창업 초기의 문제와 해법,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방법 등도 조언한다. 교육을 무료로 할지, 유료로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교육 대상은 귀어를 계획 중인 도시민, 귀어 초기인 지역민, 어업 분야의 창업을 꿈꾸는 청년층 등이다.
전남으로 귀어한 인구는 2013년 252명에서 2016년 502명으로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산물 생산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고, 분야별로 양식업과 가공업이 발달한 덕분이다. 하지만 귀어인 선호지역이라는 명성에도 어업기술을 습득하거나 체험할 교육기관이 마땅하지 않은 형편이었다.
윤연미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연구기획팀장은 “어촌에서 살고 싶어도 기술을 배우기 어려운 이들한테 맞춤교육을 하려 한다. 귀어인들이 시행착오를 겪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지 않도록 정착과 자립을 돕겠다”고 말했다.
귀어학교는 경남과 충남에서도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