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선정위원 “특정지역 사전 내정” 사퇴 의사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제주지역의 혁신도시 입지선정이 일부 위원들의 사퇴표명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8월18일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시책에 따라 제주로 이전하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등 9개 기관과 ‘공공기관 지방이전 이행 기본협약서’를 체결하고, 9월 말까지 입지를 선정하기로 했으나 지금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제주도 추천인사 10명과 이전 대상 공공기관 추천인사 10명 등 모두 20명으로 구성된 혁신도시선정위원회는 지난 25일 5차 회의를 열고 입지선정을 논의했으나 공공기관에서 추천한 인사 2명이 “제주도가 특정지역을 사전에 내정해놓았다”며 반발해 사퇴의사를 밝히며 불참해 최종결정이 미뤄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건교부가 마련한 혁신도시 평가기준 8개 항목을 16개 항목으로 세분화했으며, 각 항목에 대한 세부적인 점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제주도는 사퇴의사를 밝힌 공공기관 추천인사 2명에게 사퇴할지를 묻는 공문을 보내고, 사퇴서가 접수되면 재추천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달 13일 혁신도시 입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공공기관 추천인사 사퇴에 따른 후속조처가 원만하지 않으면 입지선정은 연말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난항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김태환 제주지사는 “입지선정위원회가 자율적으로 혁신도시 입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위원이 불참할 경우 곧바로 결정하는 것보다 참석을 유도하고, 이마저도 안되면 가급적 대리인이 참석하도록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혁신도시 후보지는 제주시 노형동 옛 천마목장과 서귀포시 월드컵경기장 맞은편, 북제주군 애월읍 하귀1리, 남제주군 남원읍 위미리 등 4개 지역이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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