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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철’ 전해철·이호철·양정철, 문 정부 출범 후 첫 만남

등록 2018-03-10 18:50수정 2018-03-10 19:57

10일 전해철 북 콘서트에 이호철·양정철 참석
‘친문’ 결집…6·13지방선거에 영향 촉각
10일 전해철 국회의원의 북 콘서트에 이른바 ‘3철’로 불리운 양정철 전 비서관과, 이호철 전 민정수석이 함께 자리를 했다.
10일 전해철 국회의원의 북 콘서트에 이른바 ‘3철’로 불리운 양정철 전 비서관과, 이호철 전 민정수석이 함께 자리를 했다.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북콘서트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른바 ‘3철’(전해철·이호철·양정철)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친문’의 결집이 경기도지사 선거는 물론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전 의원은 10일 오후 4시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자신의 책 ‘함께한 시간, 역사가 되다’ 북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북 콘서트에는 전 의원 외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 ‘3철’이 한자리에 모였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며 2012년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현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선 후보로 선출되고 나서 5년여만이다.

이호철 전 수석은 이날 “지난번 양 전 비서관 북 콘서트에 참여하려다 언론에 보도되는 바람에 일부러 빠졌는데 제가 좋아하는 전해철 의원이 어려운 것 같아 왔다”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전해철 선배한테는 애잔한 마음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가깝다는 이유로 당에서 정치적으로 희생과 헌신을 많이 했다. 아마 정치적 목표를 갖고 도전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인데 마음을 모아달라는 의미에서 왔다”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뒤 그동안 해외로 출국했다가 지난 1월 입국한 뒤 <세상을 바꾸는 언어> 북 콘서트 일정을 해왔다. 이 전 수석은 부산시장 선거에서 불출마 입장을 밝히고 지금은 민주당 부산시장 경선의 ‘원팀’을 이끌고 있다.

이날 이들은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하고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한다는 이유로 정치권과 언론 등으로부터 ‘3철’이라는 프레임이 덧 쓰인 데 대해서도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양 전 비서관은 “전해철 의원이 민정수석을, 이호철 국정상황실장과 제가 홍보기획비서관을 하면서 각각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했고 애칭으로 ‘3철’ 했는데 오늘날 (그것이)주홍글씨가같은 프레임이 될 줄은 몰랐다”고 서운함을 내비쳤다. 그는 그러나 “ (이보다는)노무현 대통령을 못지켜드려 (당시의) 여러 추억들이 오히려 아픔으로 남아 있다”고 털어놨다.

이 전 수석은 “저희 셋이 10여년 함께 일해왔다. 소주 한잔 같이 먹고 토론도 했지만 한 번도 싸운 적 없다. 함께 했던 시간이 힘들기도 했지만 즐거운 추억이었다. 내가 보는 전해철 의원은 민정수석으로 근무 당시 직급이 하나 낮은 내가 말을 놓아도 신경 쓰지 않았다. 직급과 상관없이 열심히 일했다. 전 의원이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해철 의원은 이에 “‘3철’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쁜 프레임이라 여겼다. ‘철’자가 같다고 매도하거나 나쁜 의미로 비선 실세 이야기하는 것은 나쁜 프레임이다. 그럼에도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모신 공통점에 대해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 큰 아쉬움은 없지만 이 전 수석과 양 전 비서관은 밖에 있을 뿐 아니라 특별한 직업도 없어 늘 마음이 아프다”고 이들을 위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시절 이른바 ‘호위무사’로 당 사무총장을 지냈던 최재성 전 의원은 “사시사철 중에 이분들한테는 봄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양 전 비서관은 여름만 있는 것 같다. 소나기 올 때 소나기를 맞고 장마가 오면 해 뜰 날을 기다렸다. 이 전 수석은 과실을 나눠주려고 하면 그때마다 찬바람을 맞았고, 전해철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하고 이명박에 의해 정치적 타살을 정한 기간 동안에 겨울을 이겨내는 꿋꿋한 모습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봄철을 맞이해본 적이 없는 이들(‘3철’)이 봄철을 같이 맞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6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전해철 의원의 지지를 한 목소리로 요청했다. 전 의원은 현재 지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 대중적 지지도를 높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과 힘겨운 경선 레이스를 앞둔 상태다.

최재성 전 의원은 이에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는 일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못다 한 일, 숙제를 하는 것이다. 국민도 지키고 당원도 지키고 저는 전해철 의원의 성공이 그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정권은 우리가 잡은 게 아니고 국민이 만들어 준 것이다. 우리가 잠시 위탁해 성공시켜야 할 부채만 있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호흡을 맞출 사람이 많이 필요한데 전해철 의원이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북 콘서트에는 1만여명의 전해철 의원 지지자들이 참여했다. 또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진표, 이석현, 문희상, 박주민 의원 등 민주당 현역 의원 45명과 염태영 수원시장 등 단체장이 참여했다.

전 의원 쪽 한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문 대통령과 함께 고락을 같이해온 전해철 후보가 적임자라고 여긴 지지자들이 예상 밖으로 많이 참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글·사진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10일 전해철 국회의원의 북 콘서트에 이른바 ‘3철’로 불리운 양정철 전 비서관과, 이호철 전 민정수석이 함께 자리를 했다.
10일 전해철 국회의원의 북 콘서트에 이른바 ‘3철’로 불리운 양정철 전 비서관과, 이호철 전 민정수석이 함께 자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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