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지난 9일 상주보 수문 열었으나 수위 1.7m 하락 수준
환경단체 “농한기에 수위 더 낮춰 낙동강 생태변화 관찰해야”
환경단체 “농한기에 수위 더 낮춰 낙동강 생태변화 관찰해야”
환경부가 지난 9일 낙동강 최상류에 건설된 상주보의 수문을 열었으나, 환경단체들은 이번 조처로는 부족하다며 농한기만이라도 상주보 수문을 더 열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영남지역 40여개 환경단체로 이뤄진 ‘낙동강 네트워크’는 “환경부의 상주보 수문 개방 수준은 기대 이하이다. 우리나라 수자원과 하천을 관리해야 할 환경부는 책임감을 갖고 상주보 수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9일 오후 2시 상주보 수문을 열었다. 수문 개방 전 상주보 관리수위는 해발 47m인데, 환경부는 주변 지하수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수위를 45.3m까지 낮춰 유지하다, 다음 달 3일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수위를 다시 높일 계획이다. 환경부는 수문을 개방하는 26일 동안 수문 개방 영향을 점검·관찰한다. 상주보는 낙동강 8개 보 가운데 최상류에 있어, 다른 보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보 수문 개방에 따른 변화를 관찰하기에 알맞다.
낙동강 네트워크는 “상주보는 4대강 재자연화 효과를 극명하게 볼 수 있는 곳이다. 근처에 시설농이 없고, 대부분 논농사를 짓고 있다. 모내기 철까지 농업용수가 필요 없는 곳이다. 취수 제약 수위인 해발 43m까지 수위를 내려도 지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낙동강 네트워크는 또 “환경부는 지하수가 부족하다는 일부 농민의 주장을 받아들여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창녕함안보와 합천창녕보의 수문을 닫았다. 2개 보 수문을 열었을 때 수질을 정화하는 모래톱이 드러났고, 새와 수달이 돌아오는 등 놀라운 생태환경 변화를 보였지만, 다시 죽음의 호수로 되돌아갔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해 6월1일 낙동강 창녕함안보와 합천창녕보의 수문을 일부 개방했다가, 같은 해 11월13일 추가개방해 수위를 더 낮췄다. 당초 이달 초까지 수문을 열어둘 예정이었지만, 일부 지역 농민들이 피해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함안창녕보, 지난달 2일 합천창녕보 수문을 닫았다. 낙동강 네트워크 관계자는 “지금은 수문을 활짝 열어 낙동강의 변화를 관찰할 적기다. 정책을 반대하는 주장에 눈치를 보지 말고 정도로 가면 된다. 상주보 수문을 활짝 열어야 낙동강이 되살아난다”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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