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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근린공원 민간특례사업 ‘반대’ 확산

등록 2018-03-13 16:53수정 2018-03-13 20:36

대덕특구 주민·환경단체 ‘매봉산지킴이’ 꾸려
대전시 도시공원위원회 22일 세 번째 심의
연구자 “자연은 창조 위한 영감의 원천” 보전 주장
시는 “재정 형편상 민간특례 개발 불가피” 태도
매봉산지킴이들이 지난 10일 매봉산을 찾아 피크닉 행사를 하면서 매봉산 보전을 위한 인간 띠 잇기를 하고 있다. 매봉산지킴이 제공
매봉산지킴이들이 지난 10일 매봉산을 찾아 피크닉 행사를 하면서 매봉산 보전을 위한 인간 띠 잇기를 하고 있다. 매봉산지킴이 제공
대전 매봉근린공원 민간특례사업이 대전시 도시공원위원회의 세번째 심의를 앞둔 가운데 대덕연구개발특구 구성원들과 환경단체가 매봉산 지킴이를 꾸렸다. 대덕특구 생태계 보전 활동이 확산하고 있다.

‘매봉산 지킴이’는 13일 매봉산 지키기 온라인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매봉산 지킴이는 따뜻한 과학마을 벽돌한장, 대덕몽, 대전충남녹색연합, 대덕밸리라디오, 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위한국민연합, 매봉산개발반대주민대책위원회 등 대덕특구 주민모임과 지역 환경단체 등이 참여했다. 온라인 서명은 십시일반으로 매봉산 땅을 매입해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1인 1계좌(1만원) 약정을 하는 것이다.

이들은 ‘커피 한 잔 값으로 매봉산 사기’ 약정서에서 “과학특구는 연구환경에 걸맞는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연구원 인근 자연녹지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연구환경이 파괴된다”며 “매봉산은 연구단지가 조성된 이래 45년 동안 지켜져 왔다.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대덕단지의 생태계가 막개발되는 것에 맞서려는 기금 조성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순석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부장은 “대전 특히 대덕특구는 지식 밀도가 대단히 높은 곳이다. 연구자들은 새로운 영감을 얻어 가치를 창조하는데 연구원 일대의 자연환경은 시설 못지않게 중요한 연구 요소이고, 매봉산은 대덕특구의 한가운데 위치해 보전해야 할 자연환경”이라고 말했다. 한 국가출연기관 연구원 관계자는 “대전시가 매봉근린공원을 매입해 보전하는 방안이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매봉산지킴이’들이 지난 10일 오전 7시 매봉산에서 매봉산에게 전하는 편지를 읽고 있다. 매봉산지킴이 제공
‘매봉산지킴이’들이 지난 10일 오전 7시 매봉산에서 매봉산에게 전하는 편지를 읽고 있다. 매봉산지킴이 제공
매봉근린공원 민간개발사업 승인 여부는 오는 22일 열리는 대전시 도시공원위원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시 도시공원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지난달 등 두차례 심의에서 △아파트 건설로 양분된 공간을 잇는 녹지축을 충분히 확보하고 △공원 한쪽으로 치우친 아파트 부지의 이동 등을 강구하라며 재심의 결정을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매봉근린공원이 대부분 사유지여서 매입은 재정적으로 한계가 있다. 민간특례사업은 불가피하다”는 태도다.

한편 매봉파크피에프브이㈜는 매봉공원 35만4906㎡ 가운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쪽 7만4767㎡에 최고 12층, 24개동 450세대의 아파트를 짓는 것을 뼈대로 한 개발계획을 대전시에 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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