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영덕군 영해에서 열린 ‘3·18 독립만세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영덕군 제공
“99년전 일제에 맞서 대한독립만세를 부르짖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경북 영덕군은 17일과 18일 영해 시가지에서 ‘3·18 독립 만세 문화제’를 연다. 영해는 3·1 만세운동이 전국적으로 번져나갈때 경북지역에서 최대 규모의 독립만세운동이 펼쳐진 곳이다. (사)영해 3·18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는 지역주민 등 2천여명이 참석해 영해 시가지 2㎞를 한바퀴 도는 횃불 행진과 문화제, 3·1의거탑 추념식 등을 준비중이다. 영해시장 상인들은 태극기를 달고 무명옷을 입은 채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당시 독립정신을 되새긴다. 영덕군 쪽은 “이 행사를 통해 선조들의 독립만세운동의 거룩한 정신을 이어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1919년3월1일 오후 2시 서울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가 낭독된 뒤 3·1만세운동이 전국적으로 번져나갔다. 그해 3월18일, 오후1시 경북 동해안에서 최대 상권을 형성해온 영해장터에 모인 군중 3천여명이 일제의 총칼에 맞서 일제히 독립만세를 외쳤다. 이곳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은 당시 경북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커고 치열하게 펼쳐졌다. 8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196명이 재판에 넘겨져 이중 185명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손덕수(60)기념사업회 회장은 “영해만세운동은 당시 청송, 영양, 울진 등 인근 5개 지역에서 주민 3천여명이 참가할 만큼 시위 규모가 컸다. 또 주민들이 경찰지서를 점령했을 정도로 시위가 치열했다. 일제는 헌병대까지 출동하는 등 악랄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진압해 8명이 숨졌다. 하지만 만세운동의 진실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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