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70주년을 맞아 대전에서도 시민합동참배식이 거행된다.
제주 4.3항쟁 70주년 대전지역위원회와 국민주권실현적폐청산대전운동본부는 4월3일 오전 10시 대전역 서광장에 마련한 시민분향소에서 제주4.3항쟁 희생자를 기리는 합동 분향을 한다고 30일 밝혔다.
합동분향은 대전지역 시민단체, 각 대학 민주동문회,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김용우 국민주권실현적폐청산대전운동본부 상임대표, 최정품 원불교 대전충남교구장의 추도사에 이어 전연순 한국무용가의 추도무, 추모시 낭송 등이 이어진다.
두 단체는 성명서에서 “올해는 제주 4·3항쟁 70주년이자 진상보고서가 발간되고 고 노무현 대통령이 제주도민과 유족에게 국가를 대표해 사과한지 15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러나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간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은 전혀 진척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2월 발의된 4·3특별법 개정은 아직 본격적인 심의도 시작되지 않았고 4·3 생존 수형자들은 재판 기록도 없는 재심을 청구하고 있다. 미국도 미군정 아래 미군사고문단이 한국군을 통제하던 시기에 벌어진 대규모 주민 학살에 대해 한마디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대전 시민분향소는 3일 오전 10시부터 밤8시, 4~5일 오후 1시부터 저녁 7시까지 조문할 수 있다.
심유리 제주4·3항쟁 70주년 대전지역위원회 상황실장은 “4·3항쟁 70주기는 생존 피해자와 1세대 유족이 살아서 맞는 마지막 10주기라고 할 수 있는 만큼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래고 피해자, 유족, 2·3세대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진실을 제대로 알려 제주 4·3을 올곧이 복원하기 위한 국민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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