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충남도 장으로 영결식
김부겸 행안부 장관 훈장 추서·조문
화물차 운전사 구속, ‘라디오 조작’ 진술
김부겸 행안부 장관 훈장 추서·조문
화물차 운전사 구속, ‘라디오 조작’ 진술
지난 30일 ‘도로 위에 개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교통사고로 숨진 소방관과 교육생 등 3명의 영결식이 2일 오전 충남도 장으로 치러진다. 소방관과 교육생들은 순직이 인정돼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충남도소방본부는 1일 김신형(29) 소방교, 문세미(23)·김은영(30) 소방 교육생 등 3명의 영결식을 2일 오전 9시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거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주검은 오전 8시 아산 온양장례식장에서 발인해 이순신체육관으로 운구된 뒤 영결식을 마치고 화장돼 오후 1시께 대전현충원에 도착할 예정이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정부가 김 소방교와 두 교육생을 순직 공무원으로 인정했으며, 이에 따라 이들은 모두 대전현충원 순직 공무원 묘역에 안장된다. 두 교육생의 유족 보상금과 유족 연금 지급 여부는 관계기관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이날 사고 화물차 운전사 허아무개(62)씨를 교통사고 처리 특례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허씨는 30일 오전 9시46분께 충남 아산시 둔포면 신남리 43번 국도 신법교 인근에서 도로변에 세워져 있던 둔포119안전센터 소속 소방펌프차를 들이받아 유기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김 소방교 등 3명이 숨지고 이아무개(26) 소방사가 다치는 사고를 냈다. 허씨는 경찰에서 “라디오를 조작하느라 소방차량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지점은 제한속도가 시속 90㎞인 자동차전용도로인데, 허씨는 75㎞ 정도로 주행했다고 주장한다. 과속 여부를 확인하려고 차량 운행기록계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 이순신체육관 합동분향소는 숨진 소방관과 교육생을 애도하는 동료 소방관과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31일 온양장례식장을 찾아 이들의 영전에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김 소방교에 대해서는 1계급 특진도 추서했다. 김 장관은 “임용 예정자들에 대해 최대한 예우하겠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