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원도심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마을주택 관리소’ 이용 건수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2일 인천시의 마을주택 관리소 이용 현황을 보면, 도입 첫해인 2015년 290건에서 2016년 596건, 2017년 1648건으로 증가했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올해는 2월 말 기준 324건에 달했다.
마을주택 관리소는 원도심 다세대주택, 단독주택 밀집지역에 주민들의 다양한 편의 제공을 위해 설치한 것으로, 인천 남구 2곳을 비롯해 중구, 동구, 남동구, 부평구에 각 1곳씩 6곳이 설치·운영 중이다.
관리소는 전기, 상·하수도, 목공, 도배 등 집수리 서비스 및 자력 보수를 위한 공구 지원은 물론 쓰레기 집하시설 정비, 꽃길 조성, 담장 허물기 등 마을 주거환경정비, 직장인을 위한 택배 보관소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택 관리소 인력은 공공근로나 노인일자리, 자원봉사자 가운데 관련 기술이나 경험, 재능을 가진 참여자가 투입된다.
시 관계자는 “시민 만족도가 높아 이용 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관리사무소가 있는 아파트단지에 비해 주거 여건이 열악한 원도심의 마을주택 관리소에 상주 인력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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