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의 지방의회와 사회단체가 잇따라 신안군 흑산 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전남 사회단체연합회 소속 31개 단체는 4일 흑산 공항 건설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도민의 오랜 염원인 흑산 공항 건설에 필요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계획 변경을 조속히 진행하라. 섬을 지키면서 살아온 주민의 편의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 공항을 반드시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흑산도 주변 바다는 어족자원이 풍부해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터를 잡고 국민의 식탁을 기름지게 만들었고,그분들이 뼈를 묻은 덕에 흑산도는 대한민국의 영토로 남았다. 그런데도 교통편은 뱃길 하나에 의존하고 이마저도 하늘이 허락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청와대, 총리실, 환경부, 국토교통부, 정당 등에 이런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보내기로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남경영자총협회, 한국노총 전남본부, 전남여성단체협의회, 전남새마을회 등이 참여했다.
앞서 전남도의회는 지난 14일, 신안군의회는 지난 13일 신안 흑산 공항의 조기 건설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각각 채택했다. 앞서 전남도의회와 신안군의회는 지난 2017년 11월과 9월에도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지방의회들은 현재 수도권에서 흑산도까지 고속철도와 쾌속여객선으로 7시간 걸리지만 공항을 건설하면 1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낙도의 교통복지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공항을 조기에 개통해야 한다는 주민 6218명의 청원도 근거로 제시했다.
흑산 공항 건설 사업은 지난 2015년 12월 1833억원을 들여 신안군 흑산면 예리 일대 터 68만㎡에 50인승 중소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와 계류장을 설치하는 내용으로 고시됐다. 목포에서 뱃길로 2시간 떨어진 흑산도의 여객선 결항률이 11%에 이른다는 논리가 제시됐다. 2021년 개항을 목표로 길이 1200m 너비 30m 규모의 활주로와 중소형 항공기 5대를 세워둘 계류장, 연면적 3500㎡인 2층 여객대합실, 자동차 130대분의 주차장 등을 갖춘다.
그러나 2016년 11월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공원계획 변경 심의 때 조류 충돌 가능성과 공항 입지 대안 검토 등 보완을 요구하면서 제동이 걸린 상태다. 환경운동연합과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등 환경단체들도 생태계 훼손과 경제성 과장 등을 들어 공항 건설을 반대해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전남 신안군 흑산면 예리에 건설할 흑산 공항 사업터 전남도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