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향조사 끝나…대책위 “공사 앞서 법원 결론 기다려야”
경부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양산 천성산 터널 발파공사가 30일 다시 시작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날 환경영향 공동조사를 하는 8월30일부터 11월29일까지 석달 동안 터널 발파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던 천성산대책위와의 합의기간이 끝남에 따라 경부고속철도 2단계 천성산 원효터널 구간의 발파공사를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공단과 대책위쪽 전문가 14명으로 이뤄진 천성산 환경영향 공동조사단은 석달 동안 구조지질, 지하수, 생태계, 암반공학, 지구물리탐사 등 5개 분야에 걸쳐 천성산 일대 11개 지점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양쪽은 올 연말 나올 공동조사 보고서에서도 공사 계속 여부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보고서를 대법원에 제출해 법원의 결정에 따를 계획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석달 동안 공사가 중지됨에 따라 이미 공정에 차질이 발생했지만, 후속 공정을 다시 짜면 2007년 발파공사 완료, 2008년 원효터널 완공, 2010년 경부고속철도 완전개통은 계획대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책위 관계자는 “아직 공동조사의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철도시설공단이 무조건 공사를 밀어붙여 나중에 현실적으로 되돌리거나 중단할 수 없다고 억지를 부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며 “대법원의 결정에 따르기로 양쪽이 합의한 만큼 공사중지 상태에서 법원의 최종결론을 기다리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 반대운동을 이끌어온 지율 스님은 최근 연락이 끊긴 상태이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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