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제주 ‘적폐청산’ 놓고 원희룡-문대림 공방

등록 2018-04-24 15:43수정 2018-04-24 16:19

원희룡, 예비후보 등록하고 문대림 후보 강력 비판
무소속 원희룡 “적폐가 적폐를 청산할 수 없어”
민주당 문대림 “흑색선전·도민 편 가르기 말라”
“‘묻지마(투표)’와 도민의 ‘알 권리’의 싸움이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24일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이번 선거를 이렇게 규정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에서 연 기자회견의 주제는 ‘적폐청산’이었다. 원 지사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대통령의 적폐청산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힌 뒤 “적폐가 적폐를 청산할 수는 없다. 제주의 적폐는 무엇이고 누구냐”고 물었다. 그는 “공직사회 편 가르기, 줄 세우기, 공직을 이용하고 결탁해 이권개입하는 사람들의 집합으로 공직사회를 어지럽히는 것이 제주의 적폐”라고 했다.

그는 또 “곶자왈을 훼손하고, 경관 좋은 곳을 난개발하도록 인허가 내주고, 중국에 팔아넘겼다. 그 중심에는 부동산 투기가 있고, 일부 공직자와 사회지도층의 이권개입이 있었다”고도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직 배제기준에도 부동산 투기는 핵심기준이다. 부동산 투기를 하면서 어떻게 촛불혁명을 이야기하고 적폐청산을 내세우는가. 누가 촛불의 청산대상이고 누가 적폐의 청산대상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지사의 이날 발언은 셌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그의 발언은 사실상 문대림 민주당 예비후보와 우근민 전 지사를 겨냥한 것이다. 우 전 지사는 문 예비후보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대림 민주당 예비후보 쪽도 논평을 내고 원 지사의 발언을 맞받아쳤다. 문 후보 쪽은 “원 지사가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들어가면서 내뱉은 일성이 상대후보 흠집 내기다. (우근민) 전 지사와 엮어 부정한 집단으로 매도했다. 원 지사는 ‘편 가르기’로 선거판을 끌고 가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 쪽은 “4년 전인 2014년 3월16일 원 지사는 당시 출마 기자회견에서 ‘우근민 지사와의 특별한 관계’를 언급하며, 우 전 지사를 ‘평생 후견인으로 모시고 싶다’고 외쳤다. 이런 원 지사가 상황이 불리해지자 돌변했다. 제주의 모든 적폐가 그에게서 비롯한 것인 양 몰아가고 있다. 선거판이라지만 도지사의 행태라기에는 무분별하고 거칠다. 재선에 눈이 어두워 도민사회를 이간질하고 있다. 흑색선전을 멈추라”고 했다. 선거전이 본격화할수록 두 후보 진영의 공방은 더욱 거칠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제주도는 원 지사가 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해 자동으로 직무권한이 정지됨에 따라 전성태 행정부지사 권한대행 체제로 도정 운영에 들어갔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문대림 민주당 예비후보
문대림 민주당 예비후보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