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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연필로 세밀하게 그린 부처님 이야기

등록 2018-04-25 16:04

민중화가 이상호 작가 다음달 2~30일 초대전
광주 무각사 로터스갤러리…<팔상도> 등 전시

다음달 2~30일 광주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여는 이상호 작가. 최성욱 사진가
다음달 2~30일 광주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여는 이상호 작가. 최성욱 사진가

민중화가 이상호(58) 작가가 석탄일을 기념해 부처의 일대기인 <팔상도>를 선보인다. 다음 달 2~30일 광주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 이상호 작가 초대전에서다. ‘연필로 그린 부처님 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작가의 초대전에 전시된 작품들은 “세밀함을 넘어 생동감이 넘치는 부처의 일대기”를 보여준다.

이 작가는 조선시대 월인석보 목판본의 ‘팔상도’(八相圖)를 4비연필로 세밀하게 모사했다. 팔상도는 부처가 모태에 입태 되는 ‘도솔래의상’((兜率來儀相), 탄생을 뜻하는 ‘비람강생상’(毘藍降生相), 네 대문을 살펴보는 ‘사문유관상’(四門遊觀相), 출가하는 것을 뜻하는 ‘유성출가상’(踰城出家相), 깊은 산속에서 고행하는 ‘설산수도상’(雪山修道相), 마구니를 물리치고 대도를 성취하는 ‘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 다섯 제자를 시작으로 많은 중생을 교화시키는 ‘녹원전법상’(鹿苑轉法相), 세상을 여윈 ‘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 등 8개 작품으로 구성된다. 이 작가는 “종교의 경계를 넘어 누구나 보고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작가가 조선시대 월인석보 목판본의 ‘팔상도’(八相圖)를 4비연필을 활용해 모사했다. 모태에 입태 되는 ‘도솔래의상’((兜率來儀相)과 탄생을 뜻하는 ‘비람강생상’(毘藍降生相). 무각사 로터스갤러리 제공
이상호 작가가 조선시대 월인석보 목판본의 ‘팔상도’(八相圖)를 4비연필을 활용해 모사했다. 모태에 입태 되는 ‘도솔래의상’((兜率來儀相)과 탄생을 뜻하는 ‘비람강생상’(毘藍降生相). 무각사 로터스갤러리 제공
고려불화를 차용해 독특한 화법을 일궈온 이 작가의 불교 관련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그는 1992년 ‘고려불화전’을 통해 불화형식 차용이라는 새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옥도>, <아이들을 안은 관세음보살> 등의 작품은 새로운 고려불화 차용을 통해 새로운 동양화 화법으로 민중들의 삶을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옥도>는 사후 49일동안 심판받는 과정에서 제5염라대왕 앞에 서서 저지른 죄업을 ‘업경대’라는 거울에 비춘 뒤 벌을 받는 20세기 전쟁광들을 그린 그림이다.

한편, 이 작가는 1987년 조선대 미술대 4학년 재학 당시 후배들과 함께 걸개그림 <백두의 산자락 아래 밝아오는 통일의 새날이여>를 제작해 미술인 최초로 구속 수감되기도 했다.(062)383-0070.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지옥도>는 사후 49일동안 심판받는 과정에서 제5염라대왕 앞에 서서 저지른 죄업을 ‘업경대’라는 거울에 비춘 뒤 벌을 받는 20세기 전쟁광들을 그린 그림이다.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 제공.
<지옥도>는 사후 49일동안 심판받는 과정에서 제5염라대왕 앞에 서서 저지른 죄업을 ‘업경대’라는 거울에 비춘 뒤 벌을 받는 20세기 전쟁광들을 그린 그림이다.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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