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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4·3 70주년 맞아 미국에서도 4·3 콘퍼런스 열려

등록 2018-04-30 12:01

지난 17일 미국 시카고대에서 ‘대비극, 증언, 관용성’ 주제
강우일 주교와 4·3 수형 생존자들 참석…하원의원도 만나
지난 17일 미국 시카고대에서 제주4·3컨펀런스가 열려 대학생과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세계섬학회 제공
지난 17일 미국 시카고대에서 제주4·3컨펀런스가 열려 대학생과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세계섬학회 제공
제주4·3 70주년을 맞아 4·3의 진압과정에서 미국의 직간접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서울 광화문 국민문화제에서 참가한 제주4·3유족회 대표 등이 주4·3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미국의 책임을 묻는 서한을 주한미대사관에 전달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9일에는 정식으로 이를 접수했다. 제주4·3 진상규명운동이 벌어진 지 30여년 만에 미대사관에 4·3 관련 서한을 전달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에서도 꾸준히 4·3의 책임을 묻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17일 미국 시카고대에서 시카고대 동아시연구센터와 제주대 세계섬환경연구소, 천주교 제주교구가 공동주최한 ‘제주4·3 화해 콘퍼런스: 대비극, 증언 그리고 관용성’이라는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는 이런 시도 가운데 하나다. 대학생과 미국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콘퍼런스는 △제주4·3 대비극의 인식과 책임 △생존 수형인의 삶을 다룬 영상 시청 및 생존자 증언 △지속가능한 평화의 섬 정책 목표의 근거로서 제주4·3 △사회 치유와 평화 교육 사례 등 모두 4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은 콘퍼런스 기조강연에서 “한국 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제주4·3은 통일된 한반도를 지향한 민족자유 고취의 운동으로 자리매김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70주년 기념식에서 국가권력이 인도주의에 반하는 국가폭력에 희생된 유족에게 사과하고 위로하는 한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혀 이제 4·3을 두려움 없이 말할 수 있게 됐고, 역사 속에 묻혀 버릴 수 있었던 역사의 기억을 후세에 전달할 책임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콘퍼런스에서는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석좌교수, 구니히코 요시다 일본 홋카이도대 교수, 고창훈 제주대 명예교수 등의 토론도 있었다.

세계섬학회(회장 고창훈)와 제주4·3방미단은 지난 19일에는 마크 다카노 미국 연방하원의원과 간담회를 열고 4·3을 알렸다. 다카노 의원은 오는 11월 한국 방문 의사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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