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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중학교 목사가 학교 목회실서 성추행

등록 2018-05-03 13:20수정 2018-05-03 21:20

교사들 “나도 당했다”…목사 겸 교사 구속
제자들에 술 먹이고 성폭행한 교사도 수감
한 연극인이 '연극계 거장'으로 불리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창경궁로 30스튜디오에서 연 성추행 사과 기자회견에서 당사장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한 연극인이 '연극계 거장'으로 불리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창경궁로 30스튜디오에서 연 성추행 사과 기자회견에서 당사장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경기도 내에서 여제자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고교 교사와 강사가 구속됐다.

분당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모 예술고등학교 시간제 강사 권아무개(42)씨를 구속, 검찰로 사건을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권씨는 2010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자신이 시간제 강사로 일하던 고교의 여제자 3명에게 술을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기간 여제자 6명을 술자리와 차 안, 작업실 등에서 강제 추행한 혐의도 받는다.

권씨는 졸업을 앞둔 시점에 ’대입을 축하한다’거나 ’대입을 도와주겠다’는 등의 빌미를 만들어 제자를 자신의 작업실 등으로 불러내 술을 먹인 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초·중반대 연령의 피해자들은 범행 당시 모두 10대 미성년자였다.

권씨의 범행은 최근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에 용기를 낸 한 피해 여성이 지난달 경찰에 신고하면서 들통났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해당 학교 재학·졸업생을 상대로 피해 사례를 파악하는 등 수사를 확대했다. 권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관계나 신체 접촉이 합의에 따른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분당서 관계자는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고 말했다.

전날 평택경찰서도 같은 혐의로 도내 한 사립 여중 교목(학교 목사)이자 교사인 김 아무개60) 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여학생들을 수시로 교목실 등으로 불러 상담하면서 어깨나 무릎 등을 쓰다듬어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에게서 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피해 학생만 10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이 학교의 한 여학생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교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폭로하면서 수사를 벌여왔다. 수사 과정에서 김씨 외에 5명의 교사에 대한 피해 사례가 접수됨에 따라 경찰의 수사도 확대되고 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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