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10개 군·구 기초단체장 선거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 등 공천 후폭풍도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지난 4월30일 경선을 치른 중구 등 5개 지역 군수·구청장 후보를 확정하면서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연수구는 전·현직 구청장이 대결을 벌인다. 고남석(민주당) 전 연수구청장과 재선에 도전하는 이재호(한국) 현 연수구청장 대결 구도에 서원경(바른미래) 전 연수구 아파트입주자대표회장도 가세했다.
무소속 이상복 강화군수는 이번에도 무소속으로 재선을 노린다. 4년 전 대결을 펼친 한국당 유천호 전 군수와 민주당 한연희 전 평택시 부시장이 도전장을 냈다. 중구는 홍인성(민주) 전 노무현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김정헌(한국) 전 시의원, 전재준(바른미래) 전 국민의당 인천시당 부위원장 대결로 압축됐다.
동구는 허인환(민주) 전 시의원과 이흥수(한국) 구청장이 맞붙었다.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이 구청장을 향한 허 전 시의원의 파상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직 구청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남구와 남동구는 다자구도가 형성됐다. 남구는 김정식(민주) 전 남구 시설관리공단 경영본부장, 이영훈(한국) 전 시의원, 문영미(정의) 남구의회 의원의 3파전으로 예상된다. 남동구는 이강호(민주) 전 시의원과 김석우(한국) 전 남동구의회 의장, 이화복(바른미래) 남동구갑 공동지역위원장, 배진교(정의) 전 남동구청장의 4파전 양상이다.
계양구는 박형우(민주) 현 구청장이 3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박 구청장에 맞서는 고영훈(한국) 계양구의회 부의장과 무소속 이한구 시의원은 ‘3선의 피로감’을 부각하며 경쟁을 펼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 등 현안이 산재한 서구는 이재현(민주) 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과 재선을 노리는 강범석(한국) 구청장이 격돌한다. 부평구는 차준택(민주) 전 시의원과 박윤배(한국) 전 구청장, 옹진군은 여야 모두 백령도 출신인 장정민(민주) 옹진군의회 부의장과 김정섭(한국) 전 백령면장이 각각 경합을 펼친다.
인물난을 겪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에서 추가로 후보를 낼 예정이고, 여·야 공천에서 탈락한 이들이 탈당 뒤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어 다자구도 선거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한국당 남구청장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가 낙마한 최백규 예비후보 등이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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