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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때 계엄군 무차별 사격, 초·중·고생만 18명 숨졌다

등록 2018-05-16 11:34수정 2018-05-16 16:49

집단발포 있었던 21일 전남여상 박금희양 등 6명 희생
학교별 추모식과 추모제 등 열어 숭고한 희생정신 기려
80년 5월 장갑차를 앞세우고 광주로 진입한 공수부대의 행렬518기념재단
80년 5월 장갑차를 앞세우고 광주로 진입한 공수부대의 행렬518기념재단
5·18 당시 계엄군의 무차별 사격으로 희생된 광주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행적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16일 “80년 5·18민주화운동 때 희생된 광주지역 학생열사가 대동고 동성고 송원고 전남여상 송원여상 등 16개교 18명에 이른다.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하는 행사들이 학교별로 치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간부들도 지난 15일 국립5·18민주묘지에 있는 학생열사들의 묘지를 일일이 찾아 헌화했다.

학생의 희생은 전남도청 앞 집단발포가 있었던 21일에 집중됐다. 이날 무등중 김완봉, 전남여상(당시 춘태여상) 박금희, 숭의중 박창권, 대동고 전영진, 동성고(당시 광주상고) 이성귀, 송원고 김기운 등 6명이 총상으로 숨졌다. 특히 박금희양은 이날 부상자가 많아 피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기독병원에서 헌혈을 하고 나오다 헬기 사격에 쓰러졌다.

23일 지원동 주남마을 민간인 학살 때는 송원여상 박현숙양과 광주일고 황호걸군이 머리와 복부에 총상을 입고 숨졌다. 두 학생은 전남도청 지하실에서 주검의 수습을 돕다 관이 부족하자 버스를 타고 전남 화순으로 구하러 가던 중 집중사격을 받았다.

27일 계엄군의 전남도청 진입에 맞섰던 동성고 문재학군은 총탄이 목과 복부를 관통하는 바람에 사망했다. 전남도청에서 부상자 이송과 사망자 수습에 참여했던 조대부고 박성용군과 동성고 안종필군도 계엄군의 사격으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시교육청 쪽은 “계엄군의 비인도적인 행위로 죄 없는 학생들이 채 피지도 못하고 스러졌다. 학생열사들의 모교에서 5·18 기간에 추모식과 추모제를 열어 선배들의 정신을 기리고 있다”고 전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광주시내를 장악하기 위해 도청으로 진입하는 계엄군의 탱크 행렬 518기념재단
광주시내를 장악하기 위해 도청으로 진입하는 계엄군의 탱크 행렬 518기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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