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전원자력연료서 폭발사고 6명 다쳐

연료봉 지지대 제작 용접실에서 시설 공사 중…“방사능 유출 없어”

16일 용접 작업 중 폭발사고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한전원자력연료에서 경찰 관계자가 건물 내부를 살피고 있다. 이날 사고로 다친 근로자 6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유성구 제공

16일 한전원자력연료㈜ 부품동에서 폭발사고가 났다. 6명이 다쳤으나 폭발 현장이 원자력 연료 생산 시설은 아니어서 방사능 유출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2시17분께 대전 유성구 한전원자력연료 부품동 1층 레이저 용접실에서 ‘집진기 증축을 위한 배관증설’ 공사를 하다 폭발사고가 나 ㄱ씨 등 6명이 손과 얼굴 등에 크고 작은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경수로·중수로용 원자력 연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용접실은 연료봉 지지대를 생산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한전원자력연료 쪽은 “레이저 용접실에서 작업하면 인화물질인 ‘흄’이 발생하는데 이를 외부로 배출하는 집진시설을 증설하려고 기존 배관을 자르다 사고가 났다”며 “레이저 용접실은 원자력연료 생산시설이 아니며 비관리구역이어서 안전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사고가 나자 한전원자력연료 쪽 재난안전팀과 대전소방본부 구급대, 화재진화대 등이 현장 수습에 나서는 한편 방사능 수치를 확인했으나 정상 수준인 100nSv/h(시간당 나노 시버트)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배관에 남아있던 금속성 분진(흄)에 절단용 그라인더 불꽃이 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송인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