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산 연제구 미국 영사관 앞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가 한·미 공군의 연합 비행훈련 ‘맥스 선더’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부산의 시민단체가 한·미 공군의 연합 비행훈련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민들이 만든 통일운동 연대조직인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6·15 부산본부)는 17일 부산 연제구에 있는 미국 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위반하는 맥스 선더 훈련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6·15 부산본부는 “판문점 선언과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찬물을 끼얹은 엄중한 행위들이 벌어지고 있다. 어렵게 조성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다시 대결로 몰아가고 있다. 여기에 한미 군사연습인 맥스 선더에는 최대 규모의 전투기들이 참가했다.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가 처음으로 8대나 참가했다. 이는 판문점 선언 2항을 뒤엎는 엄중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판문점 선언 2항에는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고 명시돼 있다. 김동윤 평화통일센터 대표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상대를 겨냥한 전쟁 연습은 무책임한 행위다. 미국 정부는 오만한 태도를 버리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라”고 말했다.
‘맥스 선더’는 한·미 공군의 연합 비행훈련이다. 해마다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이다. 올해에는 지난 11일부터 시작해 25일까지 진행된다. 공군작전사령부와 주한 미7공군사령부가 주관한다. 국방부는 지난 16일 맥스 선더 훈련에 대해 “조종사 기량 향상을 위한 훈련으로 작전계획 시행이나 공격 훈련이 아니다. F-22는 지난해에도 왔었고, 훈련에 참여하는 기종과 국가는 해마다 변화됐다”고 밝혔다.
부산/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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