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 협약을 맺은 케이피아이에이치가 내놓은 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 지하 4~지상 3층은 주차장·터미널·상업시설, 지상 4~10층은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대전도시공사 제공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이 재시동을 걸었다.
대전도시공사와 유성복합터미널 협상 대상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는 21일 오전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협약’을 맺었다. 도시공사 쪽은 “재무적 투자자의 투자 확약과 시공사의 책임준공 약속을 협약 체결 조건으로 제시했으며 케이피아이에이치 쪽이 이를 이행해 협약했다”고 밝혔다. 케이피아이에이치는 오는 31일까지 협약이행 보증금(59억4천만원)을 납부하면 사업자 자격을 얻게 된다.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협약은 유성구 구암동 일대 24만4천㎡의 터에 고속·시외버스 터미널과 간선급행버스체계(BRT) 환승센터 등 터미널 기능은 물론 주거 및 쇼핑이 결합한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뼈대다. 케이피아이에이치는 사업계획서에서 유성복합터미널을 지하 4, 지상 10층 규모로 건설해 지하 4~지상 3층은 주차장, 터미널, 영화관, 상업시설로 사용하고 지상 4~10층은 798가구가 입주하는 오피스텔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도시공사는 인허가 과정을 거쳐 내년 3월 착공하면 2021년에 터미널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은 여러 차례 무산 위기를 겪었으며 지난 3월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지위를 상실하자 후순위 업체인 케이피아이에이치가 우선 협약 대상이 됐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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