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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된 바보’ 그리다…노무현 대통령 기리다

등록 2018-05-23 15:00수정 2018-05-24 14:51

허달용 화백 24일부터 광주 ‘소촌아트’서 추모전
비판과 서정 공존하는 민중수묵화 30여점 선보여
허달용 화백의 <연서>.
허달용 화백의 <연서>.
“그린 것이 아니라 무엇에 홀려 그린 듯 누가 내 손을 빌려서 한 것처럼 그려졌다.”

광주 광산구 소촌아트팩토리에서 24일부터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9돌 추모전을 여는 허달용 화백은 ‘산이 된 바보’라는 작품을 완성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밝혔다. 소촌아트팩토리(소촌로 85번길 14-9) 기획전시 시리즈인 ‘광산아트플러스’의 두 번째 행사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그는 ‘민중수묵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허달용 화백.
허달용 화백.
허 화백은 그림 한 폭 안에 날선 현실 비판과 따뜻한 서정을 동시에 담아내는 민중수묵화 분야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민중수묵화라는 형식을 통해 자신의 화두인 화해와 공존, 희망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전시의 백미는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담은 대작 ‘산이 된 바보’(207×75㎝, 한지에 수묵 채색, 2009)다. 허 화백은 “2009년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슬픔으로 한동안 붓을 잡지 못하다가 마음을 다잡고 이 작품을 단숨에 그렸다”고 심경을 밝혔다.

허달용 화백의 <산이된 바보>.
허달용 화백의 <산이된 바보>.
이밖에도 전시회장에는 이 시대 민중의 삶과 그들이 처한 현실을 소나무, 대나무, 석양 등으로 표현한 ‘붉은 하늘’ ‘고요’ 등 30여점의 작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소촌아트팩토리 휴관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다음달 13일까지 이어진다. 전시 오프닝 행사와 축하 공연은 행사개막일 오후 6시30분에 열린다.

광주 광산소촌아트팩토리 전시장에 마련된 추모공간 위에 <연서>라는 작품이 걸려 있다.
광주 광산소촌아트팩토리 전시장에 마련된 추모공간 위에 <연서>라는 작품이 걸려 있다.
의재 허백련 가계의 남종화 가풍을 물려받은 허달용은 광주를 대표하는 진보적 예술인이다. 1989년 전남대 예술대를 졸업한 그는 그동안 17회의 개인전 및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사단법인 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 회장으로 촛불집회 등에 참여하며 예술인들의 사회적 행동에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사단법인 민족미술인협회 회원, 연진회 회원, 광주시립미술관 운영 자문위원이기도 하다. (062)960-3686.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허달용 화백의 ‘산이 된 바보’ 전시회 홍보물
허달용 화백의 ‘산이 된 바보’ 전시회 홍보물

허달용 화백의 <혹세무민>(2017).
허달용 화백의 <혹세무민>(2017).

허달용 화백의 <눈물>(2017).
허달용 화백의 <눈물>(2017).

허달용 화백의 <고요>(2018).
허달용 화백의 <고요>(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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