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자 최진석(59·서강대 명예교수) 건명원장이 광주에서 여는 철학 강좌에서 강의한다.
최 원장은 10일 오후 3시 광주 비움박물관(전남여고 건너편)에서 ‘인간의 독립’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한다. ‘참된 자아 참된 세상 참 배움터’(이하 참 배움터)라는 모임이 마련하는 ‘최진석 건명원장의 철학과 삶의 이야기-탁월한 삶, 탁월한 사유’라는 강좌의 첫 시간이다.
최 원장의 철학 강좌는 다음달까지 모두 다섯차례에 걸쳐 매주 일요일 오후3시에 진행된다. 강의 주제는 ‘불편과 예민’(17일), ‘창의와 은유’(24일), ‘진짜 인간’(7월8일), ‘인간, 신으로부터 벗어난 후 신이 되어가는 여정’(7월22일) 등이다. 이번 강의 참가비는 회당 1만원(청소년 5000원)이다.
최진석 건명원장이 지난 4월 29일 광주시 광산구 광산동 고봉 기대승 고택에서 시민 30여 명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참된 자아 참된 세상 참 배움터 제공
최 원장의 이번 광주 철학 강좌는 참 배움터 회원들이 지난 3월 건명원을 직접 방문해 최 원장에게 요청해 이뤄졌다. 광주는 최 원장이 고교시절 등 학창시절을 보냈던 ‘고향’ 같은 곳이다. 최 원장은 지난 4월 말 광주시 광산구 광산동 고봉 기대승의 고택에서 참 배움터 회원 30여 명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모임 회원 정경미씨는 “최 원장이 철학하는 도시를 꿈꾸는 광주 시민들의 생각에 공감해 광주 철학 강좌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서강대 철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뒤 중국 베이징대에서 도가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년부터 모교인 서강대 철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삶의 지혜와 인문학적 통찰을 담은 내용의 강연을 해왔다. 저술로는 <인간이 그리는 무늬>, <탁월한 사유의 시선>,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노장철학 독법>,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 등이 있다.(010)9601-8188.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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