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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폭행 혐의’ 넥센 박동원·조상우 추가 소환

등록 2018-06-07 12:59수정 2018-06-07 13:55

여성 묵은 호텔 객실료 조씨가 결제
검찰 보완 수사 지시…물증 확보 총력
성폭행 혐의를 받는 넥센 히어로즈 박동원(왼쪽), 조상우(오른쪽) 선수. 사진 이정하 기자
성폭행 혐의를 받는 넥센 히어로즈 박동원(왼쪽), 조상우(오른쪽) 선수. 사진 이정하 기자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소속 박동원(28)·조상우(24) 선수가 경찰에 추가 소환 조사를 받게 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남동경찰서는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에 따라 조만간 두 선수를 소환해 추가 조사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인천지검은 지난 4일 두 선수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하고 보완 수사를 지시했다. 검찰은 피의자들과 피해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현재까지 조사된 내용만으로는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렇게 조처했다.

경찰은 2차 소환 조사에서 확보된 물증을 토대로 정확한 증거 확보와 진술의 신빙성 등을 집중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신체와 호텔 방에서 채취한 증거물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와 호텔 객실 복도에 설치된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분석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혐의를 입증할 계획이다. 다만, 경찰은 박씨와 조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했지만 별다른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조씨와 박씨는 지난달 23일 새벽 시간대 넥센 선수단 원정 숙소인 인천 시내 한 호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하고 이 여성의 친구인 ㄱ씨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선수는 경찰 조사에서 합의에 따른 성관계를 했다거나 먼저 술자리를 떴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건 전날 음식점과 노래방에서 박씨와 조씨, 피해 여성 2명이 함께 술을 나눠 마신 뒤 누군가의 제안으로 호텔로 이동해 술자리를 이어갔다. 조씨는 여성들이 묵을 객실 한 곳을 대실하고, 비용도 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사건 당일 술을 마신 조씨가 ㄱ씨의 차를 운전해 호텔로 이동했다는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조씨에 대한 음주운전 혐의도 추가로 수사 중이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일 소주 1잔밖에 마시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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