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전남도교육감 후보(오른쪽)와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후보가 7일 광주시교육청에서 문재인 정부의 교육 대개혁을 성공시키기 위한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광주·전남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를 자임하는 후보가 늘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 후보들이 참교육 실천과 혁신학교 정착을 이끌어왔다며 ‘짝퉁’에 선을 그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후보와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후보는 7일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교육 대개혁 성공을 위한 광주·전남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전교조 해직교사로 전교조 위원장과 광주지부장을 지내는 등 철학과 경력, 정책과 성향이 거의 비슷하다. 전남의 장 후보는 부동층이 절반에 이르는 가운데 엎치락뒤치락 예측불허의 승부를 벌이고 있고, 광주의 장 후보는 3파전 구도에서 뚜렷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에서 개혁을 진행하고 있지만 교육개혁은 아직도 미흡하다. 이번 선거에선 문재인 정부의 교육개혁을 성공시키기 위해 공교육을 혁신하고 교육자치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교육개혁 때 대학은 대학 전문가가 맡고, 유·초·중등학교는 현장 전문가가 맡아야 마땅하다. 한평생 학교 현장에서 교육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공교육 혁신을 주도하며 살아온 민주진보 후보들이야말로 교육개혁을 성공시킬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6년 촛불혁명 현장에서 전남 장석웅 후보는 전남촛불 공동대표로, 광주 장휘국 후보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금남로에 나가는 등 촛불시위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켰다. 80년대 이래 와이(Y)교사협의회와 전교조 활동, 혁신학교 운동을 통해 학교 현장을 개혁하고, 평화통일과 민주주의를 위해 삶 전체로 투쟁해온 사람이 교육감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실천할 진보적 가치를 담은 정책과 사업도 공동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우선 북녘 수학여행과 남북 학생교류를 통해 통일시민 교육에 앞장서고, 교육주체와 지역사회의 교육협치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또 교실혁명을 통해 공교육을 혁신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디지털 소양을 계발하는 데도 다른 지역의 민주진보교육감들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후보는 “전남에서는 통일시대를 대비해 시베리아 독서토론 열차를 운영하고 있다. 남북회담과 북미회담으로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전남의 학생들이 북한의 개성과 평양을 통해 시베리아로 가는 독서토론 열차를 꼭 성사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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