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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편의점서 흉기 난동 뒤 자해 20대 여성…결국 숨져

등록 2018-06-10 11:08

노숙인 지원단체 통해 고시원 생활
소란 피워 강제 퇴거 이틀 뒤 범행
경기도 고양시에서 20대 여성이 편의점에 들어와 느닷없이 점원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자해한 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전 2시께 고양시 덕양구의 한 편의점으로 들어온 우아무개(29·여)씨가 진열대에 있던 흉기를 고른 뒤 점원(21·여)에게 “엎드려라”라며 흉기로 위협했다. 점원은 즉시 편의점 밖으로 몸을 피했지만, 달아나던 과정에서 우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경상을 입었다.

우씨는 범행 직후 편의점 건물 3층으로 도주해 자신의 몸을 수차례 찔러 결국 숨졌다. 경찰은 우씨의 지문을 채취해 신원은 확인했지만, 신분증이나 휴대전화, 소지품이 전혀 없고, 가족과도 연락이 닿지 않아 범행 동기 등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씨는 범행 이틀 전인 지난 7일 고시원에서 강제 퇴거 조처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씨는 최근 한 노숙인 지원단체를 통해 고시원에 입소했으나 고성을 지르는 등 잦은 소란을 피워 쫓겨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도 없어 퇴거 이후 이틀 동안 행적을 찾기가 쉽지 않다. 가족관계가 파악되는 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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