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부터 불어 닥친 민주당의 강력한 바람은 무주군민들의 위대한 힘을 뚫지 못했습니다.”
무소속 황인홍(62)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거센 지원을 물리치고 재수 끝에 무주군수에 당선했다. 황 당선자는 선거전 초반에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섰으나 민주당이 대대적으로 지원하는 바람에 막판에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민주당의 지원으로 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밤 무주읍에 수천명이 모여 유세를 지원할 정도였다고 한다. 무주군 한 공무원은 “민주당 중앙차원에서 표창원·진선미 의원 등이 지원에 나서 막판 추격전이 거셌다. 개표를 해봐야 서로 당락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에도 군수로 나와 낙마한 그는 도의원 출신으로 현직군수를 당 경선에서 누른 상대 민주당 후보를 2303표 차이로 이겼다. 무주 구천동농업협동조합장 출신인 그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중학교만 마친 그는 1975년 무주군 무풍지소 농협에 들어가 38년간 일했다. 성실함과 능력을 인정받아 지역농협 조합장 6선의 신화를 기록했고 내리 4번을 무투표로 조합장에 당선했다. 구천동농협조합장 취임 당시에는 조합 재정이 부도 위기에 직면한 형편이었으나, 4년 만에 전국 최고의 농협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는“무주의 밝은 미래를 견인할 양질의 의료서비스 확대, 복합문화공간인 도서관 건립, 주민소통창구 개설, 인구유출에 대비한 무주미래팀 운영, 지역경제 활성화 등 무주의 5대 현안을 우선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새벽이슬과 함께 시작한 하루를 밤이슬과 함께 마무리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화보]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