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5개 구·군의회 의장. 왼쪽부터 신성봉 중구의회, 김동학 남구의회, 정용욱 동구의회, 이주언 북구의회, 간정태 울주군의회 의장
더불어민주당이 울산 5개 구·군의 기초단체장에 이어 의회 의장도 모두 석권했다. 시의회 의장을 내정한 것까지 치면 울산은 사상 최초로 광역과 기초까지 단체장과 의회 의장 등 모든 지방권력을 민주당이 장악하게 됐다. 새누리당이 광역·기초 단체장과 의회 의장을 모두 휩쓸었던 4년 전 상황과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울산의 5개 구·군의회는 지난 2일 일제히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3일까지 의장단 선출을 마쳤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각각 6석과 5석을 나눠 가진 중구의회는 신성봉(58) 민주당 의원을 의장으로 뽑았다. 두 당이 사전협의를 거쳐 마찰없이 의장단을 선출했다. 부의장엔 김기환(58) 한국당 의원을 선출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7석씩 대등하게 양분한 남구의회에선 의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이 예상됐지만, 두 당이 ‘협치’를 통해 김동학(63) 민주당 의원을 의장으로 뽑았다. 부의장엔 안대룡(40) 한국당 의원이 뽑혔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각각 4석과 3석으로 나뉜 동구의회도 만장일치로 정용욱(57) 민주당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부의장엔 박경옥(55) 한국당 의원이 선출됐다.
북구의회도 이주언(47) 민주당 의원을 의장으로, 백현조(54) 한국당 의원을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북구의회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각각 4석과 3석, 민중당이 1석을 점하고 있다.
울주군의회도 간정태(59) 민주당 의원과 김상용(52) 한국당 의원을 각각 의장과 부의장으로 뽑았다. 울주군의회는 민주당 6석, 한국당 3석, 무소속 1석으로 구성됐다.
한편, 울산시의회는 5일 오전 10시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
구성을 마무리한 뒤 6일 개
원식을 열 예정이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각각 17석과 5석의 분포를 보여 이변이 없는 한 민주당이 의장과 2석의 부의장 중 1석을 차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의장과 제1부의장에는 황세영(59) 의원과 이미영(47) 의원이 이미 지난달 21일 민주당 시의원 당선자 간담회에서 내정됐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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