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인천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40분께 인천 서구 경서동의 한 야외 주차장에 세워진 승용차 안 운전석에서 ㄱ(42·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뒷좌석에는 ㄱ씨의 4살·6살 딸과 2살 아들도 함께 숨져 있었다.
ㄱ씨 등 일가족이 숨진 차 안에는 ㄱ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짧은 글이 담긴 메모지도 발견됐다. ㄱ씨의 친정어머니는 ㄱ씨로부터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받고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위치추적을 통해 ㄱ씨의 차량을 발견했지만, ㄱ씨 등 일가족은 이미 숨진 뒤였다.
ㄱ씨는 경제적으로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우울증 등을 앓았던 병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4명의 주검을 부검 의뢰하는 한편,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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