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65주년을 맞아 한강 하구에서 남북으로 갈라진 물길을 열자는 목소리가 터져나온다. 오는 27일 경기도 김포 일대에선 ‘한강하구 뱃길열기’가, 같은 날 인천선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가 동시에 열린다.
김포시와 김포민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14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한강하구 김포 하성면 전류리 포구에 모여 탐사선을 따라 민통선을 걷는 ‘포구평화문화기행’을 진행한다. 월곶면 보구곶리 작은 미술관에서는 ‘조강,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란 제목으로 걸개그림 그리기대회가 열린다.
김포시와 시민사회단체는 이르면 27일이나 다음달 15일께 김포 전류리 포구에서 출발해 마근포구~조강포구~강령포구를 지나 유도를 왕복하는 한강하구 중립수역 45㎞ 항행 계획을 세우고 최근 국방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한겨레> 18일치 13면 참조
같은 날 오후, 인천 시민 200명은 2개 팀으로 나눠 강화군 외포리와 월선포 선착장에서 각각 ‘평화의 배’를 출항시킬 예정이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도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마리나리조트에서 출발해 신곡수중보를 지나 김포 전류리까지 배를 타고 이동해 ‘한강하구 중립수역 평화문화기행’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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