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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더위에 지쳐 광주천으로 온 노루일까?

등록 2018-07-23 13:27수정 2018-07-23 13:35

김준태 시인, 21일 밤 30㎏ 이상의 암노루 목격
“무등산 서식 환경 좋아진 덕분…물길 따라 온 듯”
김준태 시인이 지난 21일 광주시 북구 임동 광주천 둔치에서 목격한 노루와 같은 종류의 노루 사진. 김준태 시인 제공
김준태 시인이 지난 21일 광주시 북구 임동 광주천 둔치에서 목격한 노루와 같은 종류의 노루 사진. 김준태 시인 제공
“광주천에 노루가 나타났다.”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의 시를 쓴 김준태 시인은 22일 사회적 관계망 서비스에 “오메, 광주천변으로 노루가 내려왔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열대야를 이기려고 천변을 걷던 김 시인은 21일 밤 9시30분게 광주시 북구 임동 기아챔피언스필드 인근 광주천 둔치에서 35㎏ 정도 돼 보이는 노루 한 마리를 목격했다고 한다. 그는 “노루 한 마리가 빠각빠각 천변 시멘트 길바닥을 울리면서 광주천변에서 임동 두물머리 쪽으로 달려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시인은 서둘러 휴대전화 사진기로 사진을 찍으려고 했지만, 제대로 형상을 잡지 못했다. 그는 “어, 어쩐 담?! 지금 그 노루는 어디로 갔을까, 잘 살았을까? 폭서로 무등산 숲도 푹푹 쩌서 물길이 보이는 천변으로 내려온 것일까?”

김준태 시인이 지난 21일 밤 노루를 발견한 광주시 북구 임동 광주천 풍경. 김준태 시인 제공
김준태 시인이 지난 21일 밤 노루를 발견한 광주시 북구 임동 광주천 풍경. 김준태 시인 제공
김 시인의 글을 본 지인들은 “고라니 아닐까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에 김 시인은 “고라니와 노루 구별법은 몸무게다. 고라니는 보통 10㎏ 안팎이지만, 노루는 30㎏ 이상으로 더 크다”고 설명했다. 김 시인은 노루의 등장은 무등산의 생태계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37~38도까지 올라가는 징한 놈의 더위 때문에 무등산도 덥지요. 그래서 노루가 물 냄새를 맡고 광주천으로 내려온 것이예요.” 김 시인은 광주천에서 목격한 노루가 뿔이 없는 것으로 보아 암컷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김 시인은 “노루의 등장이 반갑다. 무등산과 광주천을 동시에 살려 나가는 계기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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