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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시민들, 카니발 타고 찾아온 노회찬에 ‘마지막 인사’

등록 2018-07-26 16:33수정 2018-07-26 22:11

노회찬 의원, 영정사진으로 창원 방문해 작별인사
창원 분향소에선 서울과 동시에 추모문화제 열려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26일 창원 시민분향소에서 김영훈 정의당 ‘노동이 당당한 나라’ 본부장으로부터 고 노회찬 의원의 영정사진을 넘겨받으며 눈물 흘리고 있다.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26일 창원 시민분향소에서 김영훈 정의당 ‘노동이 당당한 나라’ 본부장으로부터 고 노회찬 의원의 영정사진을 넘겨받으며 눈물 흘리고 있다.
“박근혜도 뻔뻔하게 살아있는데, 댁이 왜 먼저 가는교?”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러 찾아온 고 노회찬 의원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며 노 의원이 살았던 경남 창원시 성산구 ㅂ아파트 주민들은 눈물을 흘렸다.

고 노회찬 의원이 그를 사랑했던 경남 창원시민들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고 떠났다. 김영훈 정의당 ‘노동이 당당한 나라’ 본부장은 26일 오후 4시30분 창원시청 인근 문화마당에 차려진 창원 시민분향소에서 노 의원의 영정사진을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앞서 노회찬 의원의 영정은 26일 오전 11시 평소 자신이 이용하던 카니발 승용차를 타고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출발해 이날 오후 4시께 그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에 도착했다.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26일 오후 고 노회찬 의원의 영정사진을 안고 경남도청 들머리의 성동조선 노동자 농성현장을 방문했다. 노 의원은 지난 14일 농성현장을 방문하고,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인적 구조조정을 막기 위한 성동조선 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26일 오후 고 노회찬 의원의 영정사진을 안고 경남도청 들머리의 성동조선 노동자 농성현장을 방문했다. 노 의원은 지난 14일 농성현장을 방문하고,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인적 구조조정을 막기 위한 성동조선 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김 본부장은 “자신에게 사랑을 쏟아주셨던 창원시민들에게 인사를 올리고 떠나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노 의원은 생각했을 것이다. 영정사진을 창원에서 준비할 수 있었지만, 노 의원의 혼백을 모시는 의미로 그의 주검이 안치된 서울 장례식장에서 영정사진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여영국 위원장은 노 의원의 영정사진을 가슴에 안고 노 의원의 자택, 자택 인근 반림시장, 경남도청 들머리의 성동조선 노동자 농성장, 지역사무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정의당 경남도당을 돌며, 노 의원이 창원시민들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노제가 열린 반림시장에선 시장 상인들이 영전에 술잔을 올리고 절을 하며 노 의원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22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강기성 전국금속노조 성동조선지회장은 “노 의원님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투쟁을 승리로 이끌겠다. 노 의원님이 지고 있던 무거운 짐을 이제 우리가 안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고 노회찬 국회의원 자택 인근에 있는 창원 반림시장에서 거행된 노 의원 노제에서 시장 상인과 주민들이 술잔을 올리고 있다.
고 노회찬 국회의원 자택 인근에 있는 창원 반림시장에서 거행된 노 의원 노제에서 시장 상인과 주민들이 술잔을 올리고 있다.
이날 저녁 7시 창원 시민분향소에서 열린 추모문화제엔 시민 600여명이 모였다. 조사를 맡은 김영만 6·15경남본부 상임대표는 “생각할수록 마음이 아프고 울컥울컥해서 무엇이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을 하늘은 왜 이렇게 빨리 데려가는지 원망스럽다. 노회찬 의원이 이 세상에 남기고 간 향기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그가 우리 가슴에 새긴 아름다운 모습은 영원히 간직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밤7시 창원서 열린 추모문화제에는 고 노회찬 의원을 그리워하는 시민들의 한숨이 가득했다.
26일 밤7시 창원서 열린 추모문화제에는 고 노회찬 의원을 그리워하는 시민들의 한숨이 가득했다.
김유철 시인은 “당신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누구보다 부지런했고, 무쇠처럼 단단했고, 모두에게 공손한 사람/눈부셨지만 있는 그대로 소박하게 아름다웠던 사람/노회찬의 정의는 결코 지지 않으며/끝나지 않은 우리들의 길/진보의 길,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노회찬 의원 영전에 올리는 조시 ‘진보의 길, 잊지 않겠습니다’를 낭송했다.

창원/글·사진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정치 논평 프로그램 | ‘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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