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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려인마을에 우즈베키스탄 노동사무소 열린다

등록 2018-07-30 11:47수정 2018-07-30 11:52

우즈베키스탄 노동자 2900여명 고충 처리
8월 안에 개소해 공무원 2~3명 근무 예정
고려인마을 청소년들이 인근 초등학교 강당에서 펼친 문화행사. 고려인마을 제공
고려인마을 청소년들이 인근 초등학교 강당에서 펼친 문화행사. 고려인마을 제공
고려인 4000여명이 공동체를 이룬 광주시 광산구 월곡동에 우즈베키스탄 노동사무소가 열린다.

30일 광주 고려인지원센터와 고려인마을협동조합 등의 말을 종합하면, 우즈베키스탄은 8월 안에 광주시 광산구 흑석동 네거리에 자국민 노동자를 법적으로 지원하는 노동사무소를 설치한다. 광주 외국인노동지원센터 부근에 문을 여는 99㎡ 규모의 노동사무소에는 자국에서 파견한 공무원 2~3명이 근무하게 된다. 한국에 외국 노동사무소가 설치되는 것은 중국 몽골 베트남에 이어 네 번째다.

이 노동사무소는 고려인마을에 사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고려인의 취업과 노동 관련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여태껏 고려인 3~4세들은 자국 정부의 법적 지원이 없어 취업비자 발급과 갱신, 상습적 임금체불, 열악한 노동조건 등을 둘러싼 고충이 생겨도 제대로 안내를 받거나 권리를 행사하지 못했다.

중앙아시아 출신 고려인들의 민원처리를 돕는 고려인마을종합지원센터. 고려인마을 제공
중앙아시아 출신 고려인들의 민원처리를 돕는 고려인마을종합지원센터. 고려인마을 제공
이에 따라 우즈베키스탄은 석 달 전 노동분야 공무원인 파루허 소장 예정자를 파견해 노동사무소 개설을 준비해왔다. 고려인 공동체는 경기 안산과 광주 광산 등 2곳에 형성되어 있지만 우즈베키스탄은 자국민 노동자가 2900여명에 이르는 광주에 노동사무소를 열기로 했다. 이 계획은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22일부터 나흘 동안 한국을 국빈 방문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고려인마을 쪽은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방문을 전후해 노동부,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광주의 상황을 점검했다. 광주의 사회단체와 의료기관이 우즈베키스탄에 의료 봉사를 하는 등 인연을 이어가면서 노동사무소도 만들어지게 됐다”고 전했다.

광주시 광산구 월곡동은 지난 2002년부터 중앙아시아 출신 고려인 4000여명이 이주해 협동조합, 주민센터, 어린이집, 쉼터와 마트 등을 스스로 운영하며 생활공동체를 꾸린 지역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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