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읍면동장 시민심의회가 새 조치원 읍장으로 낙점한 이동환 세종시 청춘조치원과장이 31일 소감을 밝히고 있다. 세종시 제공
“조치원역 주변과 대학로 재생사업을 추진해 조치원과 주변 지역을 발전시켜 북세종의 미래를 열겠습니다.”
30일 오전 10시 세종시 조치원읍사무소는 지방선거 유세장을 방불케 했다. 읍면동장을 시민이 추천하는 시민심의회가 처음 열렸기 때문이다. 조치원 읍장을 선출하는 이 날 심의회는 공모한 시청 과장급 3명이 조치원읍 운영방안을 발표하고 심의회 위원들이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의회는 조치원읍과 관할인 연서·전동·전의·소정면 주민대표 20명으로 꾸려졌다. 시민심의회는 심사숙고한 끝에 최고점을 얻은 이동환(58) 세종시 청춘조치원과장을 새 조치원 읍장으로 낙점했다.
31일 이동환 조치원 읍장 내정자는 “면 지역과 소통하고 주민자치행정을 선도하고, 2025년에는 인구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도시기반시설을 갖추겠다. 조치원역 주변 개발은 물론 고려대·홍익대 앞 대학로 문화재생사업도 빈틈없이 추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내정자는 옛 연기군 전의면에서 태어나 연기군청에서 근무했으며, 그동안 조치원 원도심 재생프로젝트 주관 과장으로 근무해 지역 사정에 밝다.
시민추천제는 이춘희 세종시장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정 3기 공약으로 내건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세종’ 정책의 일환이다. 이춘희 시장은 “주권자인 시민의 뜻을 존중해 심의회의 결정에 따라 이동환 과장을 조치원 읍장에 임명하겠다. 읍면동장 시민추천제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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