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들이 고립된 공간에서 ‘살고 싶은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국회는 지난 3월 도서개발촉진법을 개정하면서 8월8일을 ‘섬의 날’로 지정했다. 이 법은 오는 9월부터 시행되고, 첫 섬의 날은 내년 8월8일이다. 첫번째 섬의 날 1년을 앞두고 정부는 8일 섬을 ‘불편하고 뒤떨어진 곳’에서 ‘살고 싶고 찾고 싶은 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우선 주민이 ‘살고 싶은 섬’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주민이 섬의 특성과 자원을 활용해 소득 사업을 만들고, 섬 문화 해설 등 일자리를 마련할 수 있게 지원하기로 했다. 이어 ‘가고 싶은 섬’으로 만드는 방안도 마련했다. 정부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여행자들이 아름다운 풍경과 특색있는 밥상, 걷기 좋은 길에는 만족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하지만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해상교통이 불편하다는 불만도 있었다. 정부는 대안으로 여객선 준공영제 확대와 관광객 운임 지원을 추진한다.
전남 신안군 대둔도 전남도청 제공
전남 신안군 홍도 전남도청 제공
전국에 흩어져 있는 섬은 유인도 470곳, 무인도 2869곳 등 모두 3339곳이다. 섬 주민은 2010년 16만8000명에서 지난해 15만7000명으로 줄었다. 전국 인구의 0.3%에 불과하다. 그러나 섬을 찾는 관광객은 2010년 536만명에서 지난해 659만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