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엔시시 협력업체 직원들 부타디엔에 노출
공장 “청소뒤 설치과정서 배관 건드려 사고 나”
전남 여수시 평여동 여수국가산단 안 여천NCC 공장 여수시청 제공
17일 오전 10시53분께 전남 여수시 평여동 여수국가산단 안 여천엔시시(YNCC) 여수1공장에서 유해가스 누출차단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김아무개(45)씨 등 4명이 누출된 부타디엔가스를 흡입했다.
이들은 곧바로 인근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가 밖으로 퍼지면서 근처 공장 직원들도 방독면을 쓰고 대피했다. 누출된 부타디엔은 자동차 타이어 등을 만드는 합성고무의 주원료인 유해가스다. 대기 중에는 무색 기체 상태로 존재한다. 촉매를 써 아크릴로나이트릴·스타이렌 등 반응성이 큰 분자와 결합해 탄력있는 고무 상태의 물질로 만든 뒤 활용한다.
공장 쪽에서는 “장치된 배관의 일부를 청소한 뒤 다시 설치하기 위해 크레인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기존 배관을 건드리면서 가스가 1분간 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