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개통한 인천∼광명역 광역버스 3개 노선 6개월 만에 모두 폐선된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지난 3월2일 개통한 인천~KTX광명 광역버스 3개 노선을 적자 운행을 이유로 6개월 만에 모두 폐선된다. 이 때문에 면허 허가 당시 수요 예측이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시는 9월8일자로 인천과 케이티엑스(KTX) 광명역을 오가는 광역버스 운행업체가 신청한 2개 노선 폐선 허가 신청을 수용했다고 29일 밝혔다. 노선은 6780번(부평역~광명역), 6790번(원인재역~광명역)으로, 지난 3월2일 개통했다. 이들 노선과 함께 개통된 6800번(청라국제도시~광명역)도 이달 3일 폐선돼 신규 광역버스 노선이 모두 없어지게 됐다.
버스업체는 하루 17차례 왕복운행 하는 광역버스 한 대당 1일 이용객이 최소 200명을 넘어야 현상이 유지되는데, 실제 이용객이 50여명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노선당 버스 4대를 운행하며, 버스 1대당 하루 평균 적자가 40여만원에 달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를 이용하던 시민들은 인천에서 광명역까지 20~40분가량 이동시간이 늘어나는 등 불편을 겪기 됐다.
시 관계자는 “애초 부천 송내역~케이티엑스 광명역 노선처럼 하루 이용객이 150여명 수준으로 추정했다. 3년 한정면허로 허가했지만, 이용객이 늘지 않아 폐선신청을 수용했다”며 “시민 불편이 없도록 앞으로 수요 예측을 철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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