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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박카스남’ 퍼뜨린 성매매 사진, 최초 유포자는 ‘서초구청 공무원’

등록 2018-08-31 11:49수정 2018-08-31 14:55

충남 사이버수사대, 일명 ‘박카스남’ 최초 유포자 구속 송치
일베에 올린 20대 수사, 최초 배포한 서초구청 공무원 검거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70대 여성 성매매 사진의 최초 유포자는 현직 공무원으로 밝혀졌다.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른바 ‘일베 박카스 할머니 성매매 사건’과 관련해 최초로 사진을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ㄱ(46)를 구속하고, ㄴ(27)씨를 입건해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 서초구청 공무원인 ㄱ씨는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구에서 ‘박카스 할머니’로 알려진 70대 여성과의 성매매 모습을 촬영한 사진 6장을 인터넷 음란 사이트 2곳의 게시판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일베 게시판에 성매매 인증 사진이 올라와 있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수사해 일베에 사진을 배포자인 ㄴ씨를 검거했으며, ㄴ씨로 부터 “다른 음란 사이트에 게시된 사진을 퍼 나르기 했다”는 진술을 받아 최초 유포자인 ㄱ씨를 붙잡았다.

이 사건은 지난 3일 ㄴ씨가 ㄱ씨의 게시글을 가공하고 사진을 복사해 일베 게시판에 ‘용돈 아껴서 70대 박카스 할머니와 성매매 했다’며 올린 뒤 비난 여론이 커졌으며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올라 8만여명이 게시자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은 ㄱ씨가 성매매 경험 글을 여러 차례 올린 사실을 확인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한편, 서초구청은 지난 24일 관련 사실을 파악하고 ㄱ씨를 직위해제했으며, 서울시에 파면 등 중징계를 요청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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