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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고 농협 턴 50대 여성, 3시간만에 ‘내가 했소’

등록 2018-09-10 14:27수정 2018-09-10 17:23

10일 송악농협서 흉기로 위협해 2750만원 강탈
야산으로 도주했다 자수…식당 운영난 때문인 듯
ㅂ씨가 10일 오전 9시8분께 충남 당진 송악농협에 타정기를 들고 들어가 금품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30분께 ㅂ씨를 검거한뒤 농협 폐쇄회로 영상에 찍힌 범행 장면을 공개했다. 당진경찰서 제공
ㅂ씨가 10일 오전 9시8분께 충남 당진 송악농협에 타정기를 들고 들어가 금품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30분께 ㅂ씨를 검거한뒤 농협 폐쇄회로 영상에 찍힌 범행 장면을 공개했다. 당진경찰서 제공
타정기(못 박는 공구)를 들고 농협을 턴 50대 여성이 범행 3시간여 만에 붙잡혔다.

충남 당진경찰서는 10일 ㅂ(52)씨를 강도 등 혐의로 검거해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ㅂ씨는 이날 오전 9시8분께 당진시 송악읍 복운리 송악농협에 얼굴을 가리고 들어가 타정기를 발사해 직원 등을 위협한 뒤 2754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ㅂ씨는 농협 인근에 대기시켜둔 승용차를 타고 도주하다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오던 당진경찰서장에게 목격돼 쫓기자 달아났다가 지인을 통해 경찰에 자수 의사를 밝히고 이날 낮 12시30분께 송악읍 월곡리 야산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ㅂ씨가 범행에 이용한 차량과 강탈한 현금 가방을 압수했다.

충남 당진경찰서.
충남 당진경찰서.
경찰 관계자는 “ㅂ씨는 대출 빚을 갚으려고 범행했다고 한다. ㅂ씨가 술에 취해 있어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운영하던 식당 영업이 잘 안 되자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 ㅂ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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