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충남도의회는 도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도와 의회는 양승조 지사와 유병국 도의장이 지난 14일 충남도청에서 만나 공공기관장의 능력과 자격을 갖춘 인재를 임명하기 위해 인사청문회를 도입하는 협약을 맺었다.
인사청문 대상은 충남개발공사와 충남연구원을 비롯해 천안·공주·서산·홍성 등 4개 의료원, 충남교통연수원 등 7개 기관장이다. 인사청문회는 도의회가 임명권자의 요청을 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차수 변경 없이 1일 동안 연다. 청문 대상자는 이력서,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 등·초본, 최종학교 졸업증명서, 경력증명서, 자격증 사본, 직무수행계획서 등을 제출하고 추가자료 제출 요청에도 응해야 한다.
도의회는 후보자의 경영 능력과 업무수행 능력과 관련해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임명 절차를 거쳐 이날 취임한 윤황 충남연구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양승조 지사는 “인사청문회가 공공기관장의 경영 능력을 사전에 검증하는 구실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병국 도의장은 “인사청문회는 지방자치제도의 민주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제도로, 공공기관장 인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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