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장항고 학생, 학부모, 교직원은 27일 충남에서 처음으로 학교협동조합을 창립했다. 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 제공
충남 장항고 마을교육공동체 사회적 협동조합은 27일 학교협동조합 창립총회를 열고 노데이지 전 학부모회장을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충남에서 학교협동조합이 꾸려지기는 처음이다.
장항고 학교협동조합 창립총회는 최동우 교장 등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조합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최동우 교장은 “학교협동조합은 그 자체로 하나의 학습 과정이다. 학교협동조합이 구성원과 지역사회에 행복을 주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 학교협동조합은 학생교육복지사업, 학생건강증진을 위한 비영리 법인으로, 매점을 운영해 얻는 수익금으로 사업을 할 예정이다. 노데이지 초대 이사장은 “학생·학부모·교직원의 의견을 경청하고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개방형 학교협동조합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충남도와 충남도교육청은 사회적 경제 가치를 널리 알리려고 지난해 장항고 등 8개 학교, 올해 13개 학교를 예비학교협동조합으로 지정했다.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 지원 실무를 맡고 있는 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는 “학교협동조합은 초·중·고교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 등이 조합원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학교
매점, 방과후 학교, 돌봄 교실, 교복
공동구매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의 강지원 대리는 “학교협동조합은 학교라는 특수성이 있어서 구성원들의 설립 의지가 중요하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 원하는 학교 복지를 스스로 이루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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