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관현악단이 2017년 오스트리아를 방문해 연 공연 장면. 광주문화재단 제공
한국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주제로 국내외 유명 작곡가들이 창작한 관현악 작품들이 잇따라 공연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은 10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김대성 작곡가의 교향시 <민주>(民主)를 연주하는 공연을 선보인다. 김홍재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광주시립교향악단과 피아니스트 콘도 요시히로가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서울(10일 서울예술의전당)과 일본 도쿄(12일 파르테논 타마홀) 무대에도 오른다.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주제로 한 문화콘텐츠 제작·보급사업 일환으로 위촉해 창작한 관현악곡 중 김대성 작곡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지휘자 김홍재가 이끄는 광주시립교향악단과 피아니스트 콘도 요시히로가 이 작품을 들려준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 드보르작 교향곡 8번도 함께 연주한다.
김대성 작곡가는 “김남주 시인의 시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월의 싸움은’ 등을 비롯해 망월동에서 본 묘비문 ‘민주주의의 신새벽으로 부활하여라’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 진정한 민주주의의 새벽이 시작되기를 간절히 염원하는 마음으로 이 곡을 썼다”고 밝혔다. 지휘를 맡은 광주시립교향악단 김홍재 지휘자는 독일에서 윤이상 선생에게 사사했다. 그는 2016년 11월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취임해 광주시향을 이끌고 있다.
한편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은 올해 국내·외의 저명한 작곡가 4명을 위촉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다양한 형태의 관현악곡 작품으로 재탄생시켜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 5·18기념음악회에서는 작곡가 황호준의 <님을 위한 서곡>과 김대성의 <민주>가 초연됐고, 7월에는 체코 프라하 리히텐슈타인궁전 안 마르티누홀에서 체코국립교향악단의 연주로 특별음악회를 개최해 김대성의 곡이 연주돼 강렬한 울림을 선사했다. (062)670-7470, 7463.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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